형광불빛을 이용해 해충을 없애는 방제법이 개발돼 농작물에
대한 약품오염을 줄이고 방제에 소요되는 인력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경남 진양군 금산면 용아리 월아마을에서 3만5천여㎡에 배를 재배하고
있는 허 충효씨(54)는 다익은 과실에 흠집을 내는 흡바류계통의 나방을
방제하기 위해 6-7년 전부터 청색형광등을 10여개 설치, 큰 방제효과를
얻었다는 것.
허씨는 나방이 좋아하는 색깔인 청색형광등을 과수원내 10개소에
설치하고 10-1 5m 간격으로 물받침대를 만들어 냄새가 없는 농약인
전착제를 물에 섞어놓고 나방들 을 불빛으로 유인해 물에 빠져 죽도록
고안했다.
처음에는 유아등.백열등을 켜고 석유를 탄 물그릇을 받쳐두었으나
효과가 없자 나방이 좋아하는 색깔이 청색임을 착안, 청색형광등을 써서
상당한 방제효과를 거두 게 되었다고 허씨는 밝혔다.
허씨는 종전에는 매년 13-15회정도 병충해 방제를 위한 농약살포를
했으나 이방 법을 고안한 이후 3-4회로 농약살포를 줄이게 돼 영농비와
인력부담을 덜게됐다는 것이다.
한편 농촌진흥원은 허씨가 고안한 형광등을 이용한 방제방법을 수차례
현장확인 한 결과 효율성이 있다고 보고 도내 과수농가에 권장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