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한소정상회담에서 한국과 소련이 국교수립에 합의하는등
주변정세가 변화함에 따라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대한 정세평가를 재검토,
대북및 대소관계의 근본적 개선과 정상화에 외교역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가이후 도시키 총리는 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하는 가운데 "미소
정상회담의 결과 등으로 보아 일소관계를 질적으로 바꿀수 있는 제안을
내놓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대소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는 강한 결의를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석상에서 "북방
영토를 일본에 돌려주면 어떤 대가를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
다는 일부 보도와 내년으로 예정되고 있는 고르바초프의 일본방문등에관해
언급하는 가운데 그같이 말하고 "확대균형을 취하는 방식으로 교류범위를
넓혀 가는데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해결하겠다"고 말해 대소관계 개선에 전력
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한소수교등 감안 아태정세 재검토 ***
한편 일본정부의 한 수뇌는 대북관계 개선과 관련, "북한과는 재외공관
을 이용하는등 여러가지 접촉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해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 대북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카야마 외상은 앞서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하는 가운데 "북한이
원한다면 국교수립을 포함, 어떤 수준의 관계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정부수뇌의 이날 발언은 제3국에서의 외교관
접촉등 대북관계를 구체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