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두 초강대국들이 최근 아시아에서 그들의 군사력을 추가 감축함에
따라 일본이 자국경제의 원자재공급원과 해상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그들
의 군사적 역할을 확대할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아시아지역에서 증대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20일 보도했다.
*** 일본 막강경제력바탕 국방강화 ***
헤이그에서 발간되는 이 신문은 이날 일본정부가 공격적 군사력의 보유나
해외파병을 금하고 있는 일본 헌법조항을 준수할 것임을 계속 강조하고 있음
에도 불구, 아시아 및 태평양지역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확대를 부추기는
조짐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도쿄 소재 아시아연구소 소장 마빈 듀크의 말을 인용, 일본해상
자위대 소속의 낡은 구축함들이 신형 미사일을 적재한 보다 고성능의 군함들
로 대체될 예정이며 수직이 착륙용 항공모함 1척의 도입도 현재 검토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본항공자위대도 앞으로 5년내로 항공기 재급유용 급유기
10대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첨단 F-15및 F-4EJ 전투기들을
포함한 일본항공자위대 보유 각종 항공기 430대의 전투활동가능지역이 크게
확대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이 국방예산을 GNP의 약 1%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
엄청난 경제력으로 인해 그들의 국방비지출이 미-소에 뒤이어 3위임을 지적
하면서 미군사전문지 디펜스 앤 포린 어페어스지 주필 그레고리 코를리씨의
말을 인용,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소군사력감축은 이 지역 안보의
"진공상태"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같은 진공상태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증대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