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미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미국시장의
비중이 대폭 감소한 반면 대유럽지역 수출비중이 높아지는등 승용차
수출시장의 다변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대미 승용차 수출 실적은 모두 23만
3,515대로 88년대비 51.4% 감소했으며 캐나다에 대한 수출도 2만
3,551대로 29.3%나 줄었다.
반면 대유럽수출은 2만3,563대로 전년대비 23% 증가했으며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수출도 4만6,038대로 88년보다 46.1%나
신장됐다.
이에따라 전체 승용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대미 수출비중은 88년 85.1%에서
지난해에는 71.5%로 13.6% 포인트나낮아졌다.
그러나 유럽지역의 수출비중은 7.2%로 88년 3.4%에 비해 배이상 높아졌으며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기타지역의 수출비중도 88년 5.6%에서 지난해에
14.1%로 크게 높아져 대미 승용차 수출부진으로 승용차 수출시장 다변화가
진전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추세를 올해에도 미국자동차 시장 경기가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대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등에 대한 수출은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시장 다변화 영업확대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