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국 운영위원장, 대승적 차원서 스스로 거취 표명해야"
이용관 이사장에 올해 영화제 종료 후 사퇴 요구…혁신위 구성 합의
부산영화제 이사회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조건 없는 복귀" 촉구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24일 제3차 이사회를 열어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즉시 복귀를 요청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지난 9일 열린 임시 이사회 및 총회에서 동급인 공동위원장 직제 신설과 동시에 이 자리에 조종국 운영위원장이 위촉되자 사의를 표명하고 업무에서 물러났다.

이용관 이사장도 허 위원장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따른 책임론과 영화계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최근 인사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열린 이날 이사회는 허 집행위원장의 즉시 복귀를 요청했다.

이사회는 올해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허 집행위원장의 조건 없는 복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영화계로부터 사퇴를 요구받는 조종국 운영위원장 거취에 대해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거취를 표명해 줄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부산영화제 이사회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조건 없는 복귀" 촉구
이용관 이사장 거취에 대해서는 올해 영화제의 성공적 종료 후 사퇴하도록 했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인사 대부분은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시민의 자산으로,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개인의 거취보다는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이기 때문에 지금의 이사장이 올해 영화제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혁신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새로운 비전과 발전 방향 설정, 누적된 문제 점검, 차후 신규 이사장 선임, 향후 30주년 준비 등을 위한 혁신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다음 이사회에서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