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가 29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맥도날드가 지난 27일 진행한 35주년 기념 행사에 김기원 대표이사(오른쪽에서 6번째)를 비롯해 본사 임직원과 협력사, 가맹점주가 참석한 모습. 사진=한국맥도날드
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가 29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맥도날드가 지난 27일 진행한 35주년 기념 행사에 김기원 대표이사(오른쪽에서 6번째)를 비롯해 본사 임직원과 협력사, 가맹점주가 참석한 모습. 사진=한국맥도날드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연 맥도날드가 국내 진출 35주년을 맞았다. 첫해 일평균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원을 거둔 맥도날드는 일평균 40만명이 찾는 연매출 1조원(2021년 기준)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1990년대에는 불고기 버거가 가장 인기를 끌었지만 2020년대에는 빅맥이 왕좌를 차지했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진출 35주년을 맞았다고 29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압구정동에 첫 매장을 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국내 외식업계의 최초 시도를 이어갔다. 1992년 국내 최초 드라이브 스루(DT)인 '맥드라이브'를 선보였고, 2005년에는 업계 최초로 24시간 매장 운영을 시작했다. 이 밖에도 2006년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첫 아침 메뉴인 '맥모닝'을 출시했고, 2007년에는 배달 주문 플랫폼 '맥딜리버리'를 도입했다. 그 결과, 진출 첫 해 17억원이던 연매출은 2021년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DT 이용고객은 2012년 1000만명에서 지난해 4300만명으로 뛰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하루 약 40만 명이 즐겨 찾는 매출 1조원 이상의 QSR(퀵서비스레스토랑) 업계 1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1초당 약 4.6명의 고객이 맥도날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가 29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사진=한국맥도날
1988년 한국에 진출한 맥도날드가 29일 창립 35주년을 맞았다. 사진=한국맥도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소비자의 햄버거 선호도도 변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불고기 버거의 인기가 가장 뜨거웠지만 2010년대는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2020년대에는 빅맥이 가장 인기메뉴로 꼽혔다.

매장 수 증가와 함께 맥도날드 임직원도 급증했다. 1988년 1호점 개점 당시 140여 명이던 직원은 전국 400여 개 매장 1만8540명으로 늘었다. 직원 중 여성은 50%를 웃돌고, 여성 임원 비율도 47%다. 여성 임원 비율은 국내 500대 기업 평균(6.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맥도날드는 창립 35주년을 기념해 지난 27일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새로운 35년을 위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투자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