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2022 코리아 퍼레이드' 관계자들이 13일 CTS 본사에서 설명회를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TS기독교TV 제공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가운데)을 비롯한 '2022 코리아 퍼레이드' 관계자들이 13일 CTS 본사에서 설명회를 가진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CTS기독교TV 제공
다음달 서울 광화문에서 서울시청 광장까지 1.7km 구간에 걸쳐 대규모 퍼레이드 행사가 열린다. 누구든지 뮤지컬, 탈춤, 응원단 등 K-콘텐츠를 활용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13일 감경철 CTS기독교TV 회장은 서울 노량진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5일 '2022 코리아 퍼레이드'를 개최하겠다"며 "코리아 퍼레이드를 매년 가을 개최해 세계적인 명품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코리아 퍼레이드는 대한민국의 화합을 응원하는 문화 축제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웠던 2020년 사전 녹화와 온라인 중계를 통해 첫 발을 뗐다. 실외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는 등 일상으로 복귀 중인 올해에는 처음으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갖는다. 공연에만 55개 단체, 약 8000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예상이다.

이번 행사 주제는 'W.A.L.K(With, All generation, Love, Korea)'. 세대, 국적, 성별에 상관 없이 다함께 행복한 축제를 즐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감 회장은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해온 우리가 대한민국 중심 서울에서 다시 한번 서로 하나돼 함께 나아갈 것"이라며 "코리아 퍼레이드가 대한민국이 세계적 문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제1부 퍼레이드는 오후 3~5시 개최된다. 사물놀이, 어린이 치어리딩, 태권도 퍼포먼스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후 오후 5시부터 제2부 음악회가 서울 시청광장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유명한 댄스팀 훅(HOOK)과 아이키, 아이돌 가수 '프로미스 나인', '미스트론2'의 가수 김다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장 곳곳에서 각종 버스킹,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행사는 CTS기독교TV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4시간 동안 실시간 중계된다.

한국교회총연합이 주최하고 CTS기독교TV가 주관하지만 기독교인들만의 행사는 아니다.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목사)은 "지금은 광화문·서울시청 광장라고 하면 '집회'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일부 집회로 인해 폭력, 욕설로 얼룩졌던 광장과 거리를 사랑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간 교회 문화가 교회 내부에만 갇혀 있었다"며 "기독교의 사랑과 화합 정신을 기반으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