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구축한 가상 플랫폼 ‘제페토’에 공개된 기차역.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역 외부‧내부, 화본역, 연산역.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구축한 가상 플랫폼 ‘제페토’에 공개된 기차역.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서울역 외부‧내부, 화본역, 연산역. 코레일 제공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TV 프로그램 속 간이역’을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끌었던 기차역을 가상 세계에서 경험할 수 있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제페토는 이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든 뒤 가상 세계 속에서 쇼핑과 오락, 친목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서비스로 ‘네이버 Z’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서울역과 연산역, 화본역 등 실제 기차역을 재현한 3D 공간에서 주변 관광지, 안전 주의사항 등의 유익한 이용 정보를 얻고 역에 특화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서울역에서는 ‘가상 자동 발매 승차권 구입’, ‘축제 무대와 전시관 관람’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연산역에서는 등록문화재인 옛 급수탑과 연산문화창고를 둘러볼 수 있으며 야간 배경의 화본역은 복고풍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제페토 앱을 설치해 해당 기차역을 검색한 후 ‘플레이’를 누르면 가상 세계 속 기차역으로 입장할 수 있다.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국어로 서비스하며 향후 기차역을 늘리고 가상회의와 철도박물관 관람 등의 사업과 교육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

코레일은 오는 31일까지 기차역 곳곳에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는 이용자에게 소정의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코레일 메타버스 오픈 이벤트’도 진행한다.

원종철 코레일 미래전략실장은 “실생활 깊숙이 자리 잡은 디지털 환경 변화에 발맞춰 메타버스 기차역을 구현했다”며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