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에 부는 한류…한국인이 쓴 연극 '울프 플레이' 연장 결정
한국인 작가가 쓴 연극 '울프 플레이'가 브로드웨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공연 기간도 다음 달 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16일(현지 시간) 뉴욕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정한솔 극작가의 연극 '울프 플레이(Wolf Play)'가 다음 달 20일까지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울프 플레이는 미국 가정에 입양된 자신이 늑대라고 생각하고 있는 한인 소년의 시각을 따라가며 그려지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연극에서는 다양한 가족의 형태와 대화들을 다루면서 혈연으로 맺어진 전통적인 '가족'의 개념과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현시대에서의 가족의 정의는 무엇이고 그 범위는 어디까지 일지, 가족이라 할 수 있는 존재는 과연 무엇인지 등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미국 타임아웃뉴욕 잡지는 울프 플레이를 “올봄 시즌 최우수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울프 플레이를 쓴 정 극작가는 예일대학교 드라마 스쿨 극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문화예술계 지원단체인 화이팅 재단(Whiting Foundation)의 '2018 올해의 젊은 작가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와일드 구스 드림스(Wild Goose Dreams)', '카드보드 피아노(Cardboard Piano)' 등이 있다. 뮤지컬 '에비타', '드라큘라' 등 30여 편의 작품을 번역, 각색하기도 했다.

뉴욕한국문화원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을 돕기 위해 오는 17일 소호 렙 및 마이 시어터 컴퍼니와 협업해 만든 '정한솔 극작가와의 대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