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마산국화전시회. /창원시 제공
지난해 열린 마산국화전시회.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7일까지 12일간 마산해양신도시에서 제21회 마산국화축제를 연다.

올해 마산국화축제는 지난해 도입했던 차량 이동식 관람 방식은 물론 국화를 직접 보고 즐길 수 있는 도보 관람을 병행해 준비 중이다.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해 도보 관람을 희망하는 관람객은 백신 접종 확인을 거친 후 접종 완료자에 한해 축제장 입장을 허용할 방침이다.

마산국화축제에는 ‘마창대교에서 바라본 희망’이라는 대표 작품을 비롯해 14개 테마, 6700점의 국화 작품과 11만3300여 점의 각종 초화류를 선보여 시민과 관광객을 환상적인 국화축제의 장으로 인도한다.

시는 축제장을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유튜브를 통해 개막행사와 행사장 곳곳의 국화 작품을 생중계한다. 국화 체험키트 등 집에서 국화축제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창원시 축제위원회는 임항선그린웨이 활용 방안과 국화 한 줄기에 1535송이 꽃을 피워 세계 기네스 공식 인정을 받은 작품인 다륜대작 홍보 등 다양한 건의사항을 제시했으며, 제21회 마산국화축제가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축제장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방역도 한층 더 강화한다. 코로나19 집단행사 방역관리지침과 정부 및 지자체 행사운영지침,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용해 출입명부 작성부터 마스크 미착용자 입장 제한, 행사장 내 방역 소독 등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지난해 마산국화축제는 10월 30일부터 8일까지 ‘Hallo! 마산국화전시회’로 전환해 개최했다. 행사 기간 방문 차량 1만5312대, 방문객 6만1248명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위기상황 속에서도 20회째 마산국화축제의 명맥을 유지했다.

방식도 올해와 달랐다. 지난해 마산국화전시회는 비대면 차량 이동식 관람 형태로 진행했다. 행사 기간 10일 동안 사전 예약한 1만 대의 차량만 진입을 허용하려 했으나 국화전시회장 면적이 넓어 미처 예약하지 못한 채 국화전시회장을 찾은 비예약 차량도 진입시켰다. 시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적극행정을 통해 세계 최초 비대면 차량 이동 방식의 국화전시회를 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많은 이가 어렵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이번 국화축제를 잘 준비해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창원시민뿐만 아니라 국민이 삶의 위안과 용기, 그리고 일상 회복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가 열리는 마산해양신도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앞바다의 마산항 항로를 준설하는 과정에서 나온 토사를 활용해 마산만 공유수면을 메워 조성한 64만2000여㎡ 면적의 인공섬이다. 민간자본을 유치해 아파트와 상업시설, 관광문화복합시설 등을 건설하는 개발사업을 진행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