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는 백신 패치. /사진=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홈페이지
반창고처럼 피부에 붙이는 백신 패치. /사진=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홈페이지
미국에서 반창고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패치 기술이 개발됐다.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패치에 미세한 침이 박혀 있어 피부 위에 붙이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와 스탠포드대 공동연구팀은 일반 백신 주사보다 면역효과가 큰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반창고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백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백신 패치는 백신칩 한 면에 젤이나 반고체 형태로 된 약물을 코팅해 피부에 반창고처럼 붙이면 체온에 의해 녹으면서 미세침을 통해 피부 안 쪽으로 흡수되도록 제작됐다.

공동연구팀은 동물 연구 결과, 백신 패치로 인한 면역 반응이 주사를 사용한 백신 주입보다 10배 더 컸다고 설명했다. 보관과 운반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연구팀은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RNA 백신을 백신칩으로 만들기 위한 상용화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조셉 드시몽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고통과 불안이 없는 저용량으로 백신을 더욱 신속하게 전 세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희망한다"면서 "백신칩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는 물론 독감, 홍역, 간염 등 백신의 종류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대량 생산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