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상륙 후 세력 약화…태풍 관련 피해 없어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봤던 광주전남 지역이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폭우 피해 본 전남, 태풍 '장미' 영향권 벗어나(종합)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3시 경남 통영에 상륙하면서 급속히 세력이 약화했다.

태풍 '장미'는 이날 오후 6시께 온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화해 동해안으로 빠지면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길목이었던 여수 지역은 태풍 상륙에 잔뜩 긴장했으나 예상과 달리 바람이 약해 큰 피해는 없었다.

실제로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남도소방본부에는 태풍과 관련된 신고가 한건도 없었다.

태풍의 위력이 약해지면서 여수와 순천, 광양, 고흥, 구례, 장흥, 완도 등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화순에 내려진 호우 경보와 곡성에 발효 중이던 호우주의보도 모두 해제됐다.

오후 4시 현재 강우량은 보성 140mm, 완도 금일 137mm, 장흥 관산 107mm, 고흥 도양 100mm, 화순 이양 94mm, 여수산단 87mm, 광양 81mm, 곡성 옥과 68.5mm, 구례 피아골 62mm, 광주 무등산 32mm를 기록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여수와 고흥, 제주지역을 운항하는 여객선 16개 항로 17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여수공항에서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도 모두 결항했다.

여수시와 여수소방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여수해경 등은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태풍 피해에 대비했다.

여수항과 국동항에는 크고 작은 선박 수천여척이 피항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장미'가 육상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해졌지만, 여전히 비구름을 갖고 있어 기상 특보는 유지하고 있다"며 "내일까지 광주전남지역에는 30∼80mm의 비가 더 내리고 동부지역은 비가 그친 뒤 폭염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