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27일 예술의전당서 열리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해외 활동 무용수들 한자리에…"전장의 전우처럼 준비한 공연"
"무대와 무용의 소중함을 코로나19로 인해 성찰해보게 됐습니다.

전장을 함께하는 전우애 같은 느낌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
해외에서 활동하는 무용수들이 모여 국내 무대에 서게 되는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의 조주현 예술감독은 공연 준비 과정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지난 18일 개막한 제10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행사 중 하나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무용수들을 초청해 여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의 강호현,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의 한성우, 헝가리 국립발레단의 이유림 등 10명이 무대에 모른다.

이 중 7명의 무용수는 기존 일정대로라면 이번 공연에 참여하지 못할 상황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소속 발레단 시즌이 취소되면서 함께 하게 됐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무용수들은 귀국 후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 연습에 참여했다.

해외 활동 무용수들 한자리에…"전장의 전우처럼 준비한 공연"
2년 전 파리오페라발레단 정단원이 된 발레리나 강호현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때문에 한국에 귀국하면서 이번 공연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유림도 "원래대로라면 헝가리 국립발레단 무용수와 무대에 오르기로 돼 있었지만, 계획이 바뀌면서 한국인 무용수들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오히려 좋은 일이다"라고 했다.

2008년 '영스타'로 같은 무대에 선 적이 있는 한성우는 "해외에서 유학하지 않고 한국에서 발레를 배운 뒤 해외 메이저 발레단으로 나간 무용수로서, 한국을 빛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드린다는 것이 부담도 되지만,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강호현은 한성우와 '돈키호테' 그랑 파드되를 선보인다.

한성우는 이외에도 이유림, 보스턴 발레단의 이선우와 함께 3인무 '해적'을 무대에 올린다.

이선우와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활동하는 이선우는 세계적인 안무가 게오르게 발란친의 '차이콥스키 파드되'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주현 예술감독은 "코로나19로 외국 무용수들이 올 수 없는 상황이라 올해는 작년과 달리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무용수들로 구성했다"며 "그래서 오히려 한국 무용의 발전을 보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오는 27일과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