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쯔 사과문 발표/사진=밴쯔 유튜브 영상 캡처
밴쯔 사과문 발표/사진=밴쯔 유튜브 영상 캡처
원조 먹방 유튜버 밴쯔가 2차 사과 영상을 올렸다.

밴즈는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 밴쯔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밴쯔는 "방송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시고, 많은 제안을 받으면서 제가 뭐라도 된 거 같은 건방진 생각을 했다"며 "사업을 하는 것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그게 저의 큰 실수"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밴쯔는 자신에게 쏟아진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 "변명의 여지 없이 제 잘못"이라며 "제가 했던 행동과 실수에 대해 반성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두 번 다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복귀를 암시해 눈길을 끌었다.

밴쯔는 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식성을 자랑하는 먹방으로 화제를 모았다. 성실하고 건강한 청년 이미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JTBC '랜선라이프' 등 TV에도 출연하는 등 1세대 먹방 유튜버로 꼽힌다.

하지만 2019년 4월, 밴쯔가 2017년 설립한 잇포유에서 판매하는 식품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활동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당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밴쯔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지만, 대전지법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가상 또는 허위의 체험기를 올린 것은 아닌 점, 광고 기간이 2~3개월로 길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사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피고인 밴쯔와 검사는 판결에 대해 항소해 항소심이 진행됐고, 지난 9일 원심 판결과 동일한 선고가 내려졌다.
밴쯔 /사진=한경DB
밴쯔 /사진=한경DB
허위광고와 관련해 1심 재판을 받는 내내 억울함을 호소했던 밴쯔는 유죄 판결 후에도 자숙이나 사과 없이 방송을 강행했다. 뿐만 아니라 이전까지 사랑받았던 '바른' 청년 이미지가 아닌, 욕설 등 폭력적인 모습으로 콘셉트를 전환해 충격을 안겼다.

결국 밴쯔는 올해 1월 "죄송하다"며 "욕 먹는게 무서워서 그랬다"면서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머리를 박는 제스처를 취해 당혹스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영상 업로드를 중단했던 밴쯔가 항소심 판결 후 사과문을 다시 올리면서 복귀를 위한 초석이 아니겠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밴쯔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
그동안 방송을 많이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가 됐어요. 그러다보니 많은 제안이 들어왔고요. 그로인해 저는 제가 뭐라고 된 거 마냥 그런 생각들을 했었어요. 건방진 생각들을 했었던 거 같아요.

사업을 하는 것도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실수를 하게 되더라고요. 또 그 실수가 있었을 때 대처 방법이 많이 미흡했고,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을 한게 저의 큰 실수에요. 그로 인해 일어난 일들 은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에요.

사업을 하는 것에 있어서 신중하게 생각을 하고, 좀 더 생각을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시작했어요. 제가 했던 행동과 실수에 대해 반성하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부족하고, 무지하고, 어리석었던 저의 행동들, 과거에 대해 두번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저인데도 응원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 다시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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