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교민과 그 가족, 주재원 80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주이란 한국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0.3.19 [사진=연합뉴스]
이란 교민과 그 가족, 주재원 80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주이란 한국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0.3.19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심각한 이란에서 우리 교민을 태운 아시아나항공 전세기가 귀국길에 올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교민 74명과 이들의 이란 국적 가족 6명 등 80명은 18일(현지시간) 밤 이란 테헤란에서 출발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19일 오후 4시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국제재로 국적기가 바로 들어갈 수 없어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는 이란항공을 이용한 뒤 두바이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로 환승하는 방법을 택했다. 테헤란에서 두바이까지 일정에는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동행했다.

이들은 한국에 도착하면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1∼2일 정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음성이면 14일간 자가 격리가 이뤄진다. 이란이 중국 우한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시설 격리는 하지 않는다.

일정은 한차례 늦춰졌다. 당초 정부는 지난 13일 오전 테헤란을 출발해 14일 오전 인천공항 도착 일정으로 계획을 추진했지만 이란 항공사와 최종 계획을 맺지 못했다. 주이란 대사관 측은 지난 12일 교민들에게 "귀국일정이 이란 측 항공사 사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연기됐다"고 고지했다.

중국 우한 교민 철수 때처럼 이번에도 임시 항공편은 개인 부담이다. 1인당 자기 부담은 편도로 성인 100만원, 소아는 75만원, 동반 유아는 10만원이다.

현재 이란에 거주하는 교민 등 한국인은 총 200명 정도로, 이번에 전세기로 귀환한 인원을 제외하면 현지에는 100명 안팎이 남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 교민과 그 가족, 주재원 80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주이란 한국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0.3.19 [사진=연합뉴스]
이란 교민과 그 가족, 주재원 80명이 18일(현지시간) 오후 테헤란 이맘호메이니국제공항에서 주이란 한국 대사관의 안내에 따라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0.3.1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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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