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일본 대지진 추도식도 취소…아베 "유족 등에 사죄"
일본 정부가 6일 각의(閣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동일본 대지진 9주기 추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오는 11일 도쿄도(東京都)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국립극장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유족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일본 대지진 9주기 추도식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 후쿠시마(福島)현 등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 지자체가 주최하는 추도식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된 것이 정부의 취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교도는 전했다.

일본 정부는 참석자 수를 대폭 축소해 추도식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취소로 가닥을 잡았다.

아베 총리는 이날 담화를 통해 추도식 취소 이유는 코로나19 대응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유족을 비롯해 관계자 모든 분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牡鹿)반도 동남쪽 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만5천895명으로, 행방불명자의 수는 2천539명에 이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