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대관령음악제 빗속 개막…강원에 펼쳐질 젊은 클래식(종합)
여름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축제인 올해 제16회 평창대관령음악제가 31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8월 10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예술감독 2년 차인 피아니스트 손열음(33)은 또 한 번 젊음을 무기로 내세워 음악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다른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12개 메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피아노 5중주 '송어'와 러시아 작곡가 로디온 셰드린의 '세 목자' 등을 연주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타르티니풍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담은 8월 1일 '끝은 어디' 공연이 이어진다.

아울러 고성, 삼척, 양구 등 강원 12개 도시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음악회',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 콩쿠르, 현대음악 쇼케이스가 함께 첫선을 보인다.

기존 학생 참여프로그램 '음악학교'는 무료 마스터클래스와 '올해의 선택'(MPyC´s Pick), '내일의 오케스트라' 등 3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했다.

강원 일대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5시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는 평창대관령음악제 개막식과 강원문화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손열음 음악감독은 "각 공연이 여러분께 친근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 같기를 바라며 '다른 이야기'라고 주제를 잡았다"며 "올해 16개국에서 온 122명의 아티스트에게 큰 성원을 보내주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환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축제로 발전했다.

손열음 예술감독과 세계 각국에서 참여해준 연주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음악제와 재단이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7년간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을 지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영상 메시지에서 "강원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앞으로 50년, 100주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