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GKL문학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션 할버트 씨(가운데)와 원작자 윤고은 작가(왼쪽), GKL사회공헌재단 채승묵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8 GKL문학번역상’ 대상을 수상한 션 할버트 씨(가운데)와 원작자 윤고은 작가(왼쪽), GKL사회공헌재단 채승묵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고은 작가의 소설 『요리사의 손톱』을 번역한 미국인 션 린 할버트(Sean Lin Halbert)씨가 올해 ‘GKL문학번역상’ 대상을 수상했다. ‘GKL문학번역상’ 은 공익법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사회공헌재단이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번역상이다. 시상식은 13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렸다.

올해 선정된 작품은 대상 『요리사의 손톱』(윤고은 작)을 포함해,최우수상은 류승경 씨의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최은영 작)와 박아람 씨, 조나단 아담스(Jonathan Adams)씨가 공동 번역한 『영영, 여름』(정이현 작)이며, 우수상은 양은미 씨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한강 작)과 허정범 씨의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김연수 작), 케이스 씨델(Keith Seidel) 씨의 『북촌』(이혜경 작), 정슬인 씨의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장강명 작), 특별상은 소라 킴 러셀(Sora Kim-Russell) 씨의 『설계자들』(김언수 작) 등 모두 아홉작품이다.

올해 ‘GKL문학번역상’ 에는 모두 58건이 출품되었으며, 예비 심사와 본 심사를 거쳐 이들 최종 9명의 수상자를 결정했다.

윤고은 작가의 소설을 번역해 대상의 영예를 안은 션 할버트 씨는 “윤고은 작가의 소설을 번역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소설의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했기 때문”이라며 “밤늦게까지 지하철을 타는 주인공의 모습을 낭만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출생인 션 할버트 씨는 워싱턴대학교에서 한국어와 물리학을 전공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석사 과정에 재학중이다. 제17회 한국문학번역상 신인상, 제49회 코리아타임즈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하고,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 번역상 수상이다.

시상 이후 대상 수상작 원작자인 윤고은 작가와 대상 수상자 션 할버트 씨가 함께 대상 수상작『요리사의 손톱』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시상식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특별상 수상자들과 대상 수상작 원작자인 윤고은 작가, 특별상 수상작 원작자인 김언수 작가, GKL 유태열 사장, GKL사회공헌재단 채승묵 이사장, GKL문학번역상 이영준 심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올해부터 대상에 선정된 번역가에게 3000만원, 원작자에게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그 외 최우수상,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각 1000만원, 각 500만원의 상금과 번역작의 해외 진출 자문 및 출판을 지원하며,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GKL사회공헌재단은 매년 문학번역상을 시상하고, 수상작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면서 점차 시상규모를 확대해 갈 예정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