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문화' 확산…한국 직장인 휴가 늘었다
익스피디아, 19개국 직장인 조사
19개국 직장인 평균 15일 휴가
한국, 올해 14일 유급휴가
재작년보다 6일, 작년보다 4일↑
19개국 중 가장 높은 증가율
독일·프랑스 등 유럽국가 30일
미국·일본·태국 10일로 최하위
한국 직장인의 휴가 사용 여건은 과거에 비해 개선됐지만 휴가가 부족하다는 인식은 여전히 높았다. 조사에 참여한 한국 직장인 10명 중 7명이 휴가 사용일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35세 89%, 36~50세 68%, 50대 이상은 51%로 나이가 적을수록 휴가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75%로 휴가 사용일수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72%)에 이어 홍콩(69%) 말레이시아(67%) 프랑스(64%)가 뒤따랐다.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현재 주어진 휴가보다 10일은 더 쉬어야 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홍콩은 18일을 더 쉬어야 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직장인은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과다한 업무와 인력 부족(32%)을 꼽았다. 한국은 휴가 기간 매일 이메일을 확인한다(32%)는 응답자가 세계 평균(27%)보다 많았다. 대만과 홍콩, 인도 직장인은 휴가 중 이메일을 확인하는 비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인 만큼 휴가를 떳떳하게 사용한다(45%)는 응답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휴가를 사용할 때 직장 동료 등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는 응답은 55%를 기록했다. 신규 입사나 이직 등 새로운 직장에서는 최소 입사 3개월 뒤부터 휴가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67%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 국가 대부분의 직장인은 휴가 기간 직장에서 걸려오는 전화, 이메일 등이 휴가를 방해한다고 꼽았다. 가장 많이 연락하는 사람은 직장 동료(20%), 상사(19%), 후배(18%), 거래처(16%) 순이었다.
익스피디아가 노스스타리서치파트너스와 공동으로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9~28일 열흘 동안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19개 국가의 데이터를 수집해 이뤄졌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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