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白, 타개는 했지만…
● 8단 최정
16강전 5경기
제3보(64~99)
64로 밀고 들어가는 것은 2선에 날일자로 달릴 때부터 예정된 백의 권리다. 흑에 중앙을 다 줄 수 없다고 본 백66의 삭감은 때 이른 승부수다. 흑67·69는 백 좌변과의 연결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느긋한 행마다. 백72는 자체로는 좋은 모양으로 흑 중앙을 더 파괴하겠다는 뜻인데, 흑이 73으로 차단한 것이 좋았다. 81로 끊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다. 백이 84로 가르고 나온 것이 날카로웠지만 흑85·87로 연결되는 것이 백으로서는 분하다. 백86으로 참고도1의 백1로 차단하고자 하는 것은 흑이 2로 가만히 잇고 4로 나와서 백이 촉촉수로 잡힌다. 백이 지나가는 길에 88로 찔렀는데 흑이 ‘가’로 잇지 않고 실전 89로 들여다본 수도 좋았다. 백은 대마가 살아가기 바쁜 상황인데 A의 큰 약점까지 남아서 승부는 흑 쪽으로 기울었다.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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