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원의 자연지형을 활용한 기후현의 데일리구조CC.  이민희 여행작가 travel@hankyung.com
고원의 자연지형을 활용한 기후현의 데일리구조CC. 이민희 여행작가 travel@hankyung.com
골퍼들이 계절을 가리지는 않지만 여름은 골프를 즐기기에 가혹한 계절이다. 여름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골프를 치고 싶다면 일본 기후현의 데일리구조CC만 한 곳도 없을 것이다. 데일리구조CC는 해발 1100m의 히라가노 고원에 있어서 여름에도 시원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장 근처는 유명 관광지여서 골프와 여행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여름 골프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골프전문 여행사가 추천하는 데일리구조CC를 주목해보자.

고원 지형, 탁월하게 활용한 골프장

소고기와 새우, 오징어로 만든 바비큐 요리.
소고기와 새우, 오징어로 만든 바비큐 요리.
1980년 문을 연 일본 기후현의 데일리구조CC는 총 9680야드의 27홀을 갖췄다. 스즈키 겐지로가 설계한 코스는 고원의 자연지형을 탁월하게 활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물망초, 연못, 자작나무, 낙엽송, 삼나무 등의 수목림에 둘러싸인 골프장으로 각 코스가 나무들로 구분돼 하쿠산 연봉의 풍경과 조화를 이뤄 편안함과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는 웅대한 리조트 코스다.

이 골프장은 레이크, 리버, 마운틴 등 세 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리버코스는 전체적으로 굴곡이 있고, 계절마다 다채롭게 변화하는 야생화가 곳곳에 피어 있어 아름다운 숲길에서 골프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업다운이 있어 조금 난해한 코스기도 하다. 레이크코스는 조금 평범하지만 코스가 쉬운 편이어서 여성 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마운틴코스는 데일리구조CC의 챔피언코스로서 대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하쿠산 연봉의 조망과 6번홀의 자작나무숲을 즐길 수 있다.

숙박은 아름다운 구조고원에 있는 구조코겐호텔에서 한다. 리조트형 고원 호텔로, 다채로운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고 노천온천도 갖추고 있어 골프 후 피로 회복에도 좋다.

구조하치만, 시라카와고 등 볼거리도 풍성

데일리구조CC 근처에는 볼거리도 많다. 구조하치만(君上八幡)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수로가 있어 언제 어디서나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구조바캉스무라호텔의 노천온천.
구조바캉스무라호텔의 노천온천.
그 때문에 구조하치만을 ‘물의 마을’이라 부른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요시다강에서는 은어를 낚시하는 경관도 볼 수 있다. 마을 어디에서나 산 위에 있는 하얀 구조하치만 성을 볼 수 있는데, 산길을 따라 15분쯤 올라가면 성에 도착한다. 16세기 중엽 구조를 통일한 엔도 기요카즈가 세운 목재성으로 화재로 전소됐다. 1933년 재건됐다. 해발 약 500m에 있는 시라카와고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으로, 눈이 많이 쌓일 것에 대비해 지붕을 삼각형으로 지은 집들이 눈에 띈다.

‘작은 교토’라는 애칭이 붙은 다카야마에서는 400년 전 만들어진 격자형 시가지가 이채롭다. 또한 번성했던 에도시대에 지어진 거리의 수많은 건물과 주택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어 옛날 모습 그대로의 교토문화와 에도시대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지역이다. 중요 전통거리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데일리구조CC의 구조바캉스무라호텔은 리조트형 고원호텔이다. 호텔 앞은 박력 넘치는 하쿠산 연봉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고원 특유의 청정하고 서늘한 공기, 압도적이면서도 한없이 평화로운 자연은 단지 그 안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바쁘게 움직이던 일상으로부터 마음을 해방시켜준다. 호텔에는 노천온천을 비롯해 레스토랑과 커피숍, 가라오케, 매점 등의 부대시설이 있다.

저녁식사는 다채로운 음식이 나오는 가이세키 요리가 나온다. 최고급 소고기와 새우 오징어 등의 바비큐가 매일 바뀌어 제공돼 골퍼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다.

여행메모

조아트래블은 기후현 데일리구조CC에서 골프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내놨다. 왕복항공료와 유류할증료 및 세금, 차량료, 호텔과 식사, 그린피, 카트비, 온천입욕세 등이 포함된다(중식은 불포함). 통상 홋카이도로 여행갈 때 항공 일정상 출발일이나 도착일 가운데 하루는 라운드를 포기해야 하지만 데일리구조 골프상품은 전 일정 꽉 채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주중에는 별도 요금을 추가하지 않고 9홀을 더 칠 수 있다. 석식은 가이세키 요리다.

반드시 예약해야 하며 객실 문제로 선착순 마감한다. 조아트래블은 6월20, 21일 2회 출발하는 3박4일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김하민 여행작가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