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하네요, 카페모카 드세요" 똑똑해진 스타벅스, 앱 주문 급증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추천 서비스 기능을 도입한 이후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가 월평균 10만 건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사이렌오더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2014년 5월 스타벅스 세계 최초로 만든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까지 사이렌오더 누적 주문 건수는 2014년 도입 이후 3900만 건이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월 개인의 최근 구매 이력, 매장 정보, 주문 시간대, 기온과 같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사이렌 오더에 추가했다. 사이렌오더 앱을 켜면 시간대와 기온에 따라 가까운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 등이 화면에 보여지는 방식이다. ‘최근 일상을 함께 한 메뉴’ ‘아침을 개우는 스타벅스 음료’ ‘추운 날 따뜻한 음료 한잔 어떠세요?’ 등의 안내 문구가 사진과 함께 제공된다.

영하의 날씨나, 전날보다 2도 이상 떨어진 추운 날씨에는 따뜻한 음료들이 추천되며, 고객이 음료를 담는 순간 해당 음료와 함께 많이 판매된 푸드 메뉴 추천도 함께 제공된다. 고객 행동의 결과에 따라 실제 의미 있는 조합들을 제시해 신제품이 출시돼도 하루 이틀 내에 개인별 선호하는 음료와 푸드 조합을 찾아 추천하기도 한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를 분석한 결과 빅데이터 도입 이후 모바일 사이렌 오더 주문 건수가 월 10만 건씩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백지웅 스타벅스 마케팅·디지털 총괄부장은 “전체 사이렌 오더 주문건수 중 37%가 이번에 업그레이드된 추천 서비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 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모바일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소비자 피드백 데이터를 축적, 이를 활용한 신규 음료 개발도 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서만 파는 특화 음료 등이 이를 통해 탄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사이렌 오더 주요 연혁

2014년 5월 : 모바일 주문 및 결제 시스템 ‘사이렌오더’ 세계 최초 도입
2015년 10월 : 매장 반경 500m 주문 가능 시스템 업그레이드
2016년 2월 : 매장 반경 2km 주문 가능 시스템 업그레이드
2016년 9월 : 사이렌오더 주문건수 1천만건 돌파
2017년 1월 : 포장 옵션 등 맞춤형 기능 강화
2017년 5월 : 사이렌오더 주문건수 2천만건 돌파
2017년 8월 : 사이렌오더 선물하기 서비스 ‘e-Gift’ 도입
2017년 10월 : 사이렌오더 주문건수 3천만건 돌파
2017년 11월 : 사이렌오더 이지오더·맞춤형 추천 서비스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