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마을 답사, 골목 토크, 고택 음악회… 8월 '문화가 있는 날' 풍성한 행사 열린다
이달 ‘문화가 있는 날’(30일·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과 주말(9월2~3일)에 2500여개의 문화행사가 전국에서 열린다.

전라남도 나주시의 도래마을에서는 지역 답사프로그램 ‘잊혀져가는 우리 동네 옛이야기를 찾아서–나주 도래마을 옛집’이 30일과 다음달 2일에 열린다. 30일에는 도래마을을 돌아보며 마을의 역사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저녁에는 한옥 마당에서 음악회를 한다. 다음달 2일에는 나주의 전통 천연염색을 배우는 기회가 마련됐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장터에서는 ‘다~같이 놀자! 시장한바퀴~’가 2일 열린다. 전통 무용과 민요 등 공연을 한다. 시장 상인과 관객이 참여하는 떼춤 한마당도 벌인다.

광주광역시 충장로5가 광주극장은 ‘수요일엔(N) 영화(榮華)롭게 만원(滿員)극장’을 30일에 한다. 디제이(DJ)와 함께하는 음악다방, 영화 특수촬영 포토존, 추억의 비디오 전시관 등 영화관 전체가 추억의 문화 공간으로 꾸며진다. 강원도 강릉시 명주골목에서는 ‘명주골목, 그 놀이’ 행사가 30일 열린다. 길에서 춤 공연 등을 하는 골목퍼포먼스, 칵테일 모히토를 함께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골목토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달부터 16개 지방문화원이 ‘문화가 있는 날’에 새로 참여했다. 충청남도 공주시 공주문화원은 청소년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형극 ‘백제유물을 지켜라’ 공연을 2일 한다. 제주도 서귀포문화원은 한지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30일 한다. 경북 영주시 영주문화원은 삼판서 고택 소무대에서 문화원 동아리가 참여한 작은음악회와 영주를 주제로 한 생활 인문학 강의를 30일에 한다.

사찰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8월부터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진행된다. 서울 안국동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문화가 있는 사찰음식 강좌’를 2일 한다. 스님과 함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사찰음식 만들기를 할 예정이다. 다음달부터는 전국 25개 사찰에서 운영되는 템플스테이를 할인된 가격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달 ‘문화가 있는 날’에 참여하는 문화시설과 각종 혜택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통합정보안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