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의원 "저수율 50% 미만 저수지 전남·경남·경북·충남 順"

심각한 가뭄의 영향으로 저수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저수지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파악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전남 광양·곡성·구례)은 25일 한국농어촌공사의 '평년대비 저수율 50% 미만 저수지 세부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저수지 중 저수율이 50% 미만인 곳은 344개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중 전남 지역은 95개소(344곳 중 28%)의 저수지가 50% 미만 저수율을 보여 전국에서 가장 심하게 가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남 80개소(23%), 경북 77개소(22%), 충남 45개소(13%), 경기 19개소(6%), 전북 14개소(4%) 등도 저수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어촌공사 관할 저수지의 이 시기 평년 저수율은 75.5%이지만 올해는 51.7%로 떨어졌다.

특히 충남 저수지들의 저수율은 평년의 74.7%에서 올해엔 44.5%로 떨어졌고 전남 저수지들의 저수율도 평년의 72.4%에서 올해는 48.3%로 내려갔다.

저수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곳은 전국 12개소로 지역별로는 전남 5곳, 경남 3곳, 경북 4곳 등이다.

전국에서 저수율이 가장 낮은 저수지는 전남 담양 월전저수지로 5%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전남 나주 흥덕저수지(5.2%), 전남 신안 대송저수지(7.1%), 전남 진도 동외저수지(10%)·성죽저수지(10%), 경남 남해 길가저수지(8.3%)·초양저수지(5.1%)·초음저수지(9.7%), 경북 경주 북군저수지(6.8%)·갈곡저수지(8.6%)·사근저수지(9.9%), 경북 고령 주을저수지(8.1%) 등도 심각한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정인화 의원은 "올해 특히 폭염이 심각한 상황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농가의 물 부족 현상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농산물생산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우려했다.

(곡성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