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섬을 제외한 전국 전체에 폭염특보가 처음으로 내려지는 등 가마솥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2008년 도입된 폭염특보제가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인데도 전국 상당수 지역의 수은주가 30도를 웃돌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최고기온은 영덕이 36.2도로 가장 높고 경주 34.9도, 창원·부산 34.3도, 광양·포항 34.2도, 강진 33.6도, 순천 33.5도, 양평 32.7도, 대전 32.2도, 전주 31.7도, 청주 31.1도, 서울 31.5도 등이다.

이에따라 현재 폭염경보는 서울을 비롯해 세종특별시,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충북, 경남·경북·전남·충남·강원·경기·전북·제주도 상당수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져 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는 폭염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각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경주·의성·경산·칠곡·창녕이 37도로 최고치이고 과천·가평·동두천·평택 36도, 서울 35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전국적으로 폭염의 기세가 절정을 이룰 것"이라며 "일단 16일 다소 주춤하겠지만 20일까지 전국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