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KO·코바코)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상파 광고영업만 하던 데서 벗어나 영화 투자와 1인 동영상 및 인터넷TV(IPTV) 광고시장에도 진출했다. 방송 관련 제도가 바뀌면서 매출이 3분의 1가량 줄어들자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다.

코바코는 11일 영화 ‘암살’ 등을 투자·배급한 쇼박스와 4년간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쇼박스가 투자·배급하는 한국영화에 공동 투자하고, 광고마케팅과 유통 등에도 참여한다. 쇼박스가 글로벌시장을 타깃으로 중국 등과 공동 제작하는 영화에 함께 투자하고 글로벌 유통에도 참여하는 등 양사가 보유한 역량을 활용해 한류콘텐츠를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코바코는 차세대 방송통신 신융합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전문기업인 트레져헌터와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도 체결했다. 초기 단계인 MCN산업을 신산업·신시장으로 개척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해 고부가가치 콘텐츠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와 실시간 타깃 광고인 스마트 빅애드 판매대행 계약도 체결했다. 스마트 빅애드는 시청자의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관심을 보일 만한 광고를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골프 채널을 본 시청자에게는 골프상품 광고를, 홈쇼핑을 많이 보는 시청자에게는 홈쇼핑 채널광고나 홈쇼핑 판매 제품 광고를 보낼 수 있는 타깃 맞춤형 광고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