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매커리
ⓒ스티브 매커리
인도 여인들이 모래폭풍에 휩싸여 있다. 누런 대지와 하늘 그리고 흔들리는 나무가 붉은 옷과 어우러져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스티브 매커리의 사진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이 대중의 인기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런데 전 세계 분쟁지역을 다니며 취재해온 매커리의 전시회에는 늘 관람객들이 붐빈다. 그의 사진에는 사람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어서다. 특히 색채와 표정이 남다르다. 빛의 상태, 피사체의 동작 등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시점에 촬영해 흡인력 있는 앵글을 만들어냈다. (한미사진미술관 매그넘 컨택트시트 전시 4월16일까지)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