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새봄 집안 꾸밀 중저가 미술품 온라인 경매
봄을 맞아 집안과 사무실 분위기를 바꿀 중저가 미술품 위주로 구성한 이색 온라인 경매가 열린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오는 25일 오후 1시부터 펼치는 열두 번째 온라인 경매 ‘eBID NOW’다. 예술작품으로 일상의 공간을 매력적으로 연출해보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이번 경매에는 곁에 두고 생활 속에서 의미를 되새겨볼 만한 전통 고미술품과 그림, 아트상품 등 166점이 출품됐다. 주목되는 것은 소반, 교자상, 사각반, 뒤주, 삼층찬장 등 60여점의 고가구. 조선시대 후기에 대나무로 만든 ‘죽제찻장’이 추정가 600만~800만원에 새 주인을 찾고, 현대적인 거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통 상은 2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된다. 또 넓이가 1㎡에 달하는 교자상은 추정가 150만원에 나와 있다.

사무실이나 집안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조각, 회화, 사진, 민속화, 서예 작품 81점도 경매에 부쳐진다. 박서보의 ‘묘법’(5000만~8000만원), 하종현 ‘접합’(4000만~8000만원), 윤형근 ‘무제’(1300만~2500만원), 서승원의 ‘무제’(2000만~5000만원) 등 단색화 작품을 비롯해 요시모토 나라의 그림 ‘Doggy Radio’(200만원), 야요이 구사마의 ‘호박’(900만원), 사진작가 배병우의 ‘제주 성읍’(300만~500만원)이 비교적 싸게 출품됐다.

유명 작가의 원화를 프린트로 제작해 한정 에디션을 붙인 아트상품 25점도 나왔다. 일본의 유명 팝아트 작가 다카시 무라카미의 꽃그림이 추정가 500만원에 나와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 홈페이지(seoulauction.com)에 등록하면 회원이 아니더라도 응찰할 수 있다. 출품작은 서울옥션 강남점 1층 전시장에서 25일까지 볼 수 있다. (02)542-241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