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새 수목드라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이혜선,연출 손정현)를 오는 27일부터 방송한다.


'루루공주'는 부잣집 딸로 틀 속에만 갇혀 지내던 고희수(김정은 분)가 바람둥이 박우진(정준호 분)을 만나 자유로운 삶과 진정한 사랑에 눈 뜬다는 내용의 로맨틱 드라마. 화제작 '파리의 연인'에서 가난하지만 밝고 명랑한 여성역을 맡았던 김정은이 이번에는 조신하고 소극적인 그룹의 딸로 변신을 시도해 눈길을 끈다. 김정은은 "'파리의 연인'에서 연기했던 태영이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하다고 느꼈다면 희수는 많은 걸 가진 듯해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라며 "하지만 두 사람은 마음 깊은 곳에 따스한 인간미를 갖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정준호는 이 드라마로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영화 '두사부일체''가문의 영광' 등으로 충무로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온 그가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이유도 재미있다.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준호는 "텔레비전에서 아들 얼굴 좀 보자는 시골 어머니의 성화로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루루공주'는 공교롭게도 화제작인 MBC의 '내 이름은 김삼순'이 종영한 다음주부터 같은 시간대에 방영된다. '김삼순'의 주인공 김선아와 김정은은 연예인 봉사모임인 '따사모'(따스한 사람들의 모임) 회원으로 절친한 사이. 김정은은 "선아 언니는 여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놀라운 연기를 한다"며 "'김삼순'팬들을 몽땅 우리 드라마로 데려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