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인 입국시 상용 목적에만 발급했던 복수비자를 관광 목적에 대해서도 확대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복수비자란 한 번 비자를 받으면 일정 기간 자유롭게 정해진 목적지를 방문할수 있는 비자로, 중국 관광객들은 그동안 한국을 찾을 때마다 매번 비자를 받아야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는 11일 "중국인 관광객 유치 차원에서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수시 방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방안을 법무부 등에건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무부와 외교부 등 당국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친 뒤 내년에는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화부는 5회 이상 한국 방문 경험이 있으면서 불법 체류 등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1년 기한의 복수비자를 허용해줄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이 방안은 최근 열린 경제장관간담회에서 불법 체류 등 부작용에 대한우려로 이견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화부 관계자는 인천 등 경제자유구역을 `자유관광지대'로 설정, 중국인의 비자를 면제해주는 방안에 대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최윤정기자 transil@yna.co.kr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