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천주평화통일가정당을 지난 10일 창당함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일교와 가정당 측은 "가정당은 순결 가치관 운동과 참가정 실현,평화통일 등을 표방하며 통일교와는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신교계는 통일교 선교를 위한 수단이 아니냐며 바짝 경계하고 있다. 곽정환 가정당 총재는 이날 창대 대회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가정당에는)일부 통일교인이 있지만 많은 다른 지도자들도 참여하고 있다"며 "통일교와 가정당을 직결시키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통일교 관계자도 "처음 출발은 통일교를 주축으로 했지만 가정당의 운영은 교회와 별개이며 다른 종교계 및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정당은 '교육정당'으로서 현실정치에는 참여하지 않고 내년 총선에도 후보를 내지 않는 이념과 정책이 비슷한 후보를 지지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개신교계는 "당원 모집을 가장해 통일교 신자를 늘려려는 것"이라며 '주의령'을 내리고 있다. 한국기독교통일교대책위원회 박준철 사무총장은 "통일교가 주요 자금원인 합동결혼식이 시들해지자 돌파구를 찾기 위해 당을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이와 관련,최근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를 열어 통일교의 최근 동향을 분석하고 통일교 관련 업체에 대한 불매운동 추진도 검토키로 했다. 통일교측이 오는 7월 '월드 피스킹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 세계일보의 용평리조트 인수,가정당 창당 등 일련의 움직임이 심상찮다는 얘기다. 이같은 행사가 통일교의 교리를 선전하는 무대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개신교계의 분석이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