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타는 사이판에서 비행기로 30분 거리에 있는 면적 125평방km의 작은 섬이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섬 중에서 주민수가 가장 적어(2500여명)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휴양지. 특히 해안의 경치가 뛰어나며 북마리아나 제도에서는 유일하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깨끗하다.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피해 편안하고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로타 CC는 밀림과 바다가 어우러진 넓은 공간에 아담하게 꾸며진 리조트와 함께 있어 여유로운 휴식과 호젓한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최적의 장소로 꼽히고 있다. 스콧 피세트(Scott Fisette)가 설계한 이 골프장은 총 18홀이며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졌다. 홀 사이에는 울창한 숲을 조성해 놓아 경치가 아름답고 그늘가에서의 한적한 휴식도 즐길 수 있다. 코스의 길이는 총 7,093야드로 평균적인 한국 골프장의 서너 배 크기다. 가장 아름다운 홀은 7번과 12번 홀이다. 12번 홀은 파3에 175야드 길이다. 내리막 코스로 푸른 바다의 넘실대는 파도를 정면에서 바라보면서 상쾌한 티샷을 할 수 있다. 세일즈&마케팅 매니저 제시 로하스는 "만일 다시 결혼식을 한다면 12번 홀에서 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말한다. 7번 홀은 왼편 아래쪽에 있는 정글 너머로 짙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샷을 하는 기분이 이채롭다. 그린은 오르막 경사여서 홀컵 너머로 쳐서 굴러 내리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린 왼쪽에 벙커가 있어 까다롭다. 18번 홀은 선셋(Sunset)코스라고 불리는 곳으로 일몰 광경이 장관이다. 멀리 로타의 아름다운 해안을 바라보며 날리는 티샷이 라운딩의 대미를 장식한다. 클럽하우스를 왼쪽편으로 바라보며 내리막 경사가 이어지며 오른쪽으로는 호수와 벙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어려운 코스로는 4번과 15번 홀이 꼽힌다. 각각 580야드 파5와 415야드 파4이며 두 홀 모두 직선 코스이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잘못하면 러프나 숲으로 공이 빠질 수 있으므로 정확성을 요한다. 로타CC는 고급자부터 중급자,초급자,여성용 티박스를 4개씩 만들어 놓고 있다. 고급자는 검은색,중급자는 블루,초급자는 화이트,여성은 레드를 선택하면 된다. 라운딩을 마치면 리조트에 있는 '네이처 스파'를 이용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전망이 좋은 곳에 자리잡은 퍼시피카(Pacifica)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메뉴로 식사를 할 수 있다. 리조트 근처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스위밍 홀과 가가니 과일농장,라테 스톤 공원 등이 있다. 스위밍 홀은 바닷가 화산 암초 사이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수영장 형태의 공간이다. 맑고 얕은 물과 모래 해변이 있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 적합하며 바비큐 시설과 식탁이 마련돼 있다. 가가니 과일농장은 온갖 열대과일을 맛볼 수 있는 농장인데 와사비 간장에 찍어먹는 코코넛 사시미가 일품이다. 로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위쪽에 있어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많으며 이곳 앞바다는 스쿠버다이빙으로 인기가 많다. 라테 스톤 공원은 선사시대 유적지로 거대한 고인돌이 보존돼 있다. 로타 가는 길=항공사 2곳(노스웨스트 에어링크스/프리돔 에어)의 30인승 비행기가 사이판과 로타를 1일 5회 왕복 운행하고 있으며 선박 편은 없다. 왕복 비용은 140달러. 현지취재.글=장인석(객원기자) / 취재협조=북마리아나제도관광청(02-752-3189) / 여행문의=투어하우스(02-545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