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MBC 오후 7시20분)=98년 탈북한 맹기호씨(50)는 조금 특별한 탈북자다. 북에서 25년간 배구감독을 하던 맹씨는 출신성분 때문에 매번 차별을 받았다. 98년 국경을 넘어 중국에 들어간 그는 기차역에서 우연히 만난 조선족 여인 정혜란씨의 도움으로 중국에 은신하게 된다. 맹씨는 정씨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둘 사이엔 예쁜 딸도 생겼다. 남한으로 귀순하는 과정에서 혼자 들어올 수밖에 없었던 그는 부인과 딸을 꼭 데리고 오겠다는 약속만 남긴 채 이별을 했다. □동물원 사람들(KBS2 오후 7시45분)=동물들을 돌보느라 특별히 쉬는 날이 없는 사육사들은 추석에도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이에 세은은 불만을 토로하며 휴가를 달라고 떼를 쓴다. 이런 세은의 고집은 아무에게도 통하지 않는다. 결국 세은은 두길과 함께 새로 태어난 아기 호랑이를 보살피며 명절을 보낸다. 한편 아픈 개들을 보살피겠다며 혼자 동물병원에 남은 한길은 명절이라 손님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아픈 개를 데리고 끊임없이 병원을 찾아온다. □대박가족(SBS 오후 9시15분)=미령을 짝사랑하는 재벌 춘봉이 나타나자 미령과 홍표는 난처해한다. 춘봉은 홍표에게 반드시 미령을 차지하겠다고 선전포고한다. 홍표는 답답한 심정을 성국에게 얘기한다. 성국은 미령과 춘봉 앞에 나타나 미령이 자기 애인이라고 말하고 춘봉과 성국의 대결이 시작된다. 춘봉은 색소폰과 리무진으로,성국은 자신감 하나로 싸운다. 권투 시합까지 벌이지만 결말이 나지 않는다. 결국 성국은 춘봉에게 미령을 포기하지만 춘봉을 사랑한다고 말하는데…. □파랑새는 있다(iTV 오후 10시35분)=섹시하게 치장한 여인의 몸을 뱀이 휘감기 시작한다. 뱀과 여인의 춤에 관중들은 환호한다. 그녀의 이름은 메두사(본명 김현숙).'어우동 쇼'로 80년대 나이트를 주름잡았던 밤무대의 여왕이었다. 40이 넘은 그녀는 이름 없는 나이트 클럽의 마담이다. 사업 실패로 진 빚을 청산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이 업소에 모든 것을 걸었다. 이름 없는 시골나이트클럽을 알리기 위해 그녀는 복길이 아빠로 유명한 박은수씨를 찾아가 무대에 서 줄 것을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