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여성지도자들이 오는 22일 장 서리에 대한 공개 지지입장을 밝힐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박영숙 전 국회의원, 이계경 여성신문 사장 등 여성지도자들은 최근 모임에서이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장 서리를 지지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장 서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할 문제이며 작금의 '여론재판식' 비난은 여성총리에 대한 지나친 흔들기"라는 입장을 내놓음으로써 사실상 장 서리를 지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여성단체연합도 성명을 내 "장 서리가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편들 생각도없지만 단지 여성이기 때문에 흔들림을 당하는 것도 간과하지 않을 것"며 "첫 여성총리라는 역사적 상징성이 살려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여성계가 이처럼 장 서리에 대한 지지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서리체제에 대한 정치권의 위헌논란과 야당 등의 총리업무 중단 요청, 인사청문회 등 인준과정에일정부분 파급을 줄 전망이다. 그러나 여성계 내부에서도 장 서리에 대한 입장을 놓고 편이 갈리고 있어 22일지지대회에 얼마나 많은 비중있는 인사들이 참여할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지지대회를 여성단체 대신 일부 명망가들이 주도하는 것도 그런 속사정 때문이다. 여성단체의 한 관계자는 "여성단체가 장 서리의 지지에 나설 경우 상당한 비난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도자들의 지지모임을 낳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한 주요 여성단체 대표는 "모임 자체는 지지성격이겠지만 딱 부러진 지지입장을 내놓기는다소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