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창간된 계간 문예지 '세계의 문학'(민음사) 1백호가 출간됐다. 이번 호에는 문학평론가 유종호씨와 이남호씨가 대담을 통해 '세계의 문학' 창간 전후의 사정, '세계의 문학' 출신 문인들, '김수영 문학상' 제정 경위, '세계의 문학'이 담당해온 역할, 사회의 변화와 문학의 위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기념호는 또 '리얼 타임의 세계 문학'을 소개하기 위해 '세계의 젊은 작가들'이라는 특집으로 미국 루이스 얼드리치, 칠레 알베르토 푸겟, 영국 지넷 윈터슨, 오스트리아 자비네 숄, 일본 요시모토 바나나 등의 문학세계를 조명했다. 특히 요시모토 바나나의 경우 김미현 편집위원이 작가를 직접 찾아가 작품 세계 및 일상생활과 관련한 궁금증들을 해소했다. 특별 기고로는 프랑코 모레티 교수의 '문학의 도살장'과 현대 프랑스 사상 전반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정명환의 '사르트르의 낮의 철학과 바타이유의 밤의 체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