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충무로"에서 영화제작 열기가 뜨겁다.

영화 포털사이트 조이씨네(www.joycine.com)가 제공하는 온라인 영화제작 시뮬레이션 게임 "씨네메이커"가 출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5일 서비스를 시작한후 이미 가입회원이 6백여명에 달한다.

"씨네메이커"는 영화를 기획하고 개봉하기까지 영화를 만드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게임.

가상 스튜디오를 연후 시나리오 선택,감독선정,배우캐스팅,촬영의 과정을 거쳐 영화를 만든다.

강제규를 비롯한 감독 2백명과 고소영,심은하,정우성 등 톱스타 6백명중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골라 개런티를 협상한다.

영화제작이 끝나면 영화홍보 등급결정 극장섭외 개봉 단계로 나아간다.

영화가 개봉돼 흥행성적이 집계되면 게임이 끝난다.

만든 영화를 흥행에 성공시켜 박스오피스에 오르게 하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시나리오 선택부터 자본(초기자본 3억원)의 적절한 투자까지 수십가지 항목이 흥행변수로 적용된다.

게임점수가 현실세계와 연계됐다는 점도 재미있다.

장마철에 들어서면 작품흥행도가 떨어진다.

배우와 관련돼 유리한 뉴스가 나올 경우 그를 캐스팅한 작품에 가산점이 주어진다.

예를들어 김정일이 배우 김희선의 팬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날에 게임에서 "김희선"을 기용한 작품의 흥행도가 올라가는 식이다.

반대로 배우를 둘러싸고 흉한 스캔들이 터졌을 경우 흥행 점수가 깎인다.

아직은 게임이 자바 스크립트와 텍스트를 이용하는 수준이어서 보고 듣는 재미는 약한편.

최진영 조이씨네 기획팀장은 "온라인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 속도를 우선시했다"며 "비주얼과 사운드및 기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재미를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9월30일까지 경진대회를 열고 참가자중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거둔 사람에게 1천만원을 지급한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