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명화-중년의 함정"(MBCTV 오후10시35분)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가 이혼당한 여인의 복수심리와 거듭되는 사건의
반전이 전율을 느끼게 하는 서스펜스물.

미국 샌 디에고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을 소재로 했다.

네 아이와 남편의 뒷바라지에 16년 결혼생활을 바친 베티.

그녀의 노력 덕분에 남편 댄은 유능한 변호사로 성공하고 아이들도
훌륭하게 성장한다.

베티는 자신이 일군 행복한 가정을 지켜보며 흐뭇해 한다.

그러나 베티는 점차 자신의 희생을 몰라주는 것같은 댄에게 불만을 품게
된다.

결혼기념일에 베티는 남편의 사무실을 찾아가지만 댄은 여직원 린다와
점심식사를 하러 나가 밤늦게까지 돌아오지 않고 화가 난 베티는 댄의 옷을
불태운다.

크리스마스날 베티는 댄이 사온 선물을 싸구려라고 내팽기치고 급기야
댄은 별거를 요구한다.

댄의 별거요구가 린다때문이라고 생각한 베티는 점점 더 파괴적으로
변한다.

감독 딕 로우리.

주연 메리디스 박스터.스티브 콜린스.

<>."토요명화-양키줄루"(KBS2TV 오후10시25분)

인종화합의 메시지를 바탕에 깔고 있는 코믹물.

백인 라이노와 흑인 줄루는 어렸을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을 떠나
단짝으로 지내던 개구장이들이다.

그러나 라이노가 좋아하는 로웨나의 장난으로 둘의 우정에는 금이 가고
줄루는 아프리카를 떠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범죄자로 교도소를 들락거린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밀림에서 3년간 복역하라는 형을 받고 복역지로 가던중
줄루는 신나치주의자 다이하드의 차와 총, 50만달러짜리 즉석복권까지
빼앗아 달아난다.

도중에 자신의 딸 팅키와 함께 살고 있는 옛친구 라이노를 다시 만난다.

둘은 복권이 당첨되면 반반씩 나누기로 하고 도시로 간다.

감독 그레이 호프 마이어.

주연 레온 스커스터, 존 매쉬키자.

<박성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