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사랑걸렸네" (KBS1TV 오후 7시35분) = 오랫만의 서울
나들이에 황민달은 양복에 중절모까지 쓰며 외모에 신경을 쓴다.

초등학교 동창회에 가는 아버지를 위해 온 가족은 정성을 쏟지만 어딘가
민달의 얼굴엔 그늘이 덮혀 있다.

그 원인은 황민달 자신이 초등학교를 제대로 못마치고 중퇴했다는
사실에 있다.

가족들에게 동창회에 간다고 나왔지만 막상 갈 곳이 없어 서울 시내를
배회하던 민달은 우연히 울고 있는 아가씨를 발견하고 그 자초지종을
묻게 된다.

<>"수목드라마" <형제의 강> (SBSTV 오후 9시50분) = 준수는 준식에게
이끌려 소희를 만나러간다.

그곳에서 준식은 소희가 준수를 못잊어 하며 책갈피에 꽂아 논 준수의
사진을 찾아 들고 소희에게 미련을 버리라고 한다.

준수는 모두 소희의 책임이라고 회피하지만 소희가 새로운 모습을
보이면 도와주기로 하고 도망치듯 빠져 나온다.

한편 준식은 일구로부터 홍실장을 만나라는 지시를 받는다. 순례는
준식으로부터 준수가 복만을 감옥에 집어넣은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정자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준수를 찾아간다. 그러나 복만은
이미 풀려나 큰소리치며 집안을 시끄럽게 한다.

<>"문학기행" (EBSTV 오후 9시30분) =

영화 "유리"의 원작인 "죽음의 한 연구"는 기독교 불교 및 무교 연금술
설화 등의 우주관을 공통된 구조로 보면서 죽음을 통해 불멸적인 인신의
구극을 완성하는 고행의 신화적 과정을 서사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이 소설은 철학 혹은 형이상학의 문학을 성취시킨 우리 문단에서는
독보적인 어떤 유사형도 허용치않는 예외적인 성과르 이룬다.

이번시간에는 작가 박상륭씨의 작품세계는 물론 캐나다에서 촬영을
위해 일시 귀국해 30년만에 찾아 본 그의 고향과 영화 "유리"의 배경이
되었던 영종도를 기행해 본다.

<>"드라마 특별기획" <머나먼 나라> (KBS2TV 오후 9시45분) = 한수와
운하는 둘만의 따뜻한 여행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다.

소희는 돌아온 운하를 다그치지 않고 한수와의 관계를 받아들이기로
한다.

재구 또한 한수에게 안타까운 감정과 소영이로 인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는 않지만 자식이 더 크게 다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 아파한다.

상희는 형우가 회사를 그만둔 진짜 이유를 알게 되면서 형우와 더욱
가까와지게 된다.

만식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운당 마을 일을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형우를 다시 불러들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