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시인 성찬경씨(66.성균관대 대우교수)가 시인이자 재즈뮤지션인
아들 기완씨(30)와 함께 이색공연 "말예술 한마당"을 마련해 화제다.

2일 저녁 7시 서울 동숭동 바탕골소극장에서 열리는 "가려움과 음악"이
그것.

말예술이란 소리의 높낮이와 속도 리듬등의 조화를 통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차원 끌어올리자는 취지로 성씨가 창안한 새 장르.

일반적인 시낭송과 달리 입체적인 무대예술로 꾸며지는게 특징이다.

이날 성씨가 들려줄 시는 "나의 별아" "사랑사리" 등 14편.

호른과 재즈의 선율을 배경으로 성씨가 고구려 의상을 입고 고시조를
읊거나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펼친다.

기완씨는 서울대 불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문화예술그룹
"이다" 및 재즈비평가그룹 "얼트 바이러스" 동인으로 활동중이다.

호른 연주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에 재학중인 김하나양이 맡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