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겸 배우인 김민종은 요즘 언제나 싱글벙글이다.

주연을 맡은 영화 "귀천도"가 성공을 거둔데다 주제가 "귀천도애"의
빅히트로 연기와 노래라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기 때문.

그런 그가 이번에는 KBS2TV 수목드라마 "머나먼 나라"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열혈남아로 등장, 또다시 여성팬의
마음을 몽땅 사로잡고 있다.

나약하고 우유부단해 보이던 평소 이미지와 달리 도둑질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는 밑바닥인생 한수역을 실감나게 연기,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는 것.

"연예활동을 시작한 뒤로 가장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한수"의 마음을 어떻게 잘 드러낼지 고민중입니다"

결국 모든 것을 바쳐 사랑했던 운하 (김희선분)에게 실컷 이용당하고
버림받게 돼 특유의 우수어린 눈빛으로 뭇 여성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 듯.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