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이사장 최해일목사)가 창립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펼친다.

1895년 대영성서공회 조선지부로 출발한 대한성서공회가 지나온 1세기를
돌아보고 다음 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기념사업은 신개역성경
출간과 성서기증사업, 성서학 문헌정보자료실및 성서전시관 개설,
"대한성서공회사"출간,성서학술강연회 개최,로스기념관 건축등 성서출간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성서공회는 먼저 한국교회가 현재 사용중인 "성경전서 개역한글판"(1961년
출간)의 맞춤법과 어투등이 현대표준말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가라사대"를 "말씀하셨다"로 바꾸는 등 모든 용어를 현대어휘로 바꾼
"신개역성경"을 편찬, 28일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신약부터 출간,
보급한다.

또 97년까지 총100억원의 재원을 마련, 국내외에 성서를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재정자립도가 미약한 국내교회및 학교 사회복지시설 선교기관 교도소에
보내고 극동러시아에 러시아어성경 50만권을 4년간 제공하는 것을 비롯
중국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등 선교여건이 어려운 기독교후진국에도 성서를
활발히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94년의 경우 국내에 10억9,000만원상당의 성서를 기증하고 해외에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 8억원을 기부하는등 총10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서초동 성서회관에 국내외 성서학관련학술잡지 등
각종자료와 희귀.고본성서등을 비치한 문헌정보자료실과 성서전시관을
개관했다.

지난 84년 착수, 그간 1~2권을 간행한 "대한성서공회사"3권과 자료집인
4권도 100주년을 앞두고 내놓을 예정.

10~11월에는 서울 부산등 5개도시에서 학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성서학술강연회"를 열었다.

성서공회는 또 1882년 최초의 한글성서 "예수셩교 누가복음젼셔"를 출간한
존 로스목사를 기리는 "로스기념관"을 경기도용인에 건립, 신앙훈련과
성서연구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0월18일에는 대한성서공회 창립100주년 기념우표가 발행됐다.

한편 대한성서공회는 28일 오후2시20분 정동 제일감리교회에서 세계
성서공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100주년 기념예배를 가진뒤 오후5시
30분 신라호텔에서 기념만찬회를 연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