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바이오벤처’ 메디포스트가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지난 5월 캐나다 CDMO업체를 인수합병(M&A)한 데 이어 국내 시장도 함께 공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전략이다.

메디포스트는 서울 구로동 본사에 CDMO 전용 청정실(클린룸) 10개 및 생산시설을 짓고 국내 CDMO사업에 진출한다고 17일 발표했다. 메디포스트는 세계 최초로 제대혈에서 줄기세포를 뽑아내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을 개발한 기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줄기세포 선별 및 대량 배양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수의 협력 병원도 확보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포 개발 단계부터 공정, 임상, 허가 및 상용화까지 모든 과정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규 생산시설의 규모를 밝힐 순 없으나 10개 프로젝트가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5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업체 옴니아바이오를 인수하며 CDMO사업의 첫발을 뗐다.

옴니아바이오는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3700㎡ 규모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 및 연구시설을 두고 있으며 2025년까지 1만1200㎡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국내 CDMO 클린룸 신설로 옴니아바이오와의 시너지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옴니아바이오의 공정개발 및 생산 노하우를 국내에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CDMO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