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3분기 공장 정상 가동과 환율 효과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낼 전망이다. 18일 증권가에선 올 4분기에도 이 같은 환율 효과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분기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6760억원, 영업이익 3071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와 8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36% 웃도는 수치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기준으로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와 91% 늘어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47% 웃돌며 별도와 연결 실적 모두에서 깜짝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269억원과 2270억원으로 추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4%, 35.6% 증가한 수치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이 포함된 첫 실적”이라며 “3분기에는 공장 정상 가동과 함께 2분기보다 더 우호적인 환율 효과를 받았으며, 환율 효과는 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에 환율 효과가 그대로 반영되는 반면 원료는 협력사가 달러로 구매해주는 구조로, 환율 효과로 인한 비용 상승이 제한적이어서 영업이익의 지렛대(레버리지) 효과는 시장 기대보다 클 것”이라며 “2공장의 1분기 유지보수로 인해 2분기 최대 공장 가동률도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공장의 가동 시작으로 실적은 더욱 커질 것이란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이달부터 4공장이 부분 가동을 시작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전체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4공장은 이미 선 수주를 통해 7개 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공장 가동 능력 확대는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엔 4공장 효과로 감가상각비가 올해보다 늘어나겠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환율의 긍정적인 영향이 이어지고, 단일 항체 위탁생산(CMO) 수요가 이어지면서 공장 전면가동 효율화로 탄탄한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 항체 플랫폼인 ‘S-DUAL’의 출시로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최근 이중항체 약물의 시장 출시가 이어지고 있으며 2가지 항원과 결합하는 특성으로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라며 “S-DUAL은 비대칭 구조와 인간 IgG 유사 형태로 높은 수율과 낮은 면역원성을 가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5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은 추정 실적 상향 등으로 목표주가를 112만원으로 올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올 3분기 호실적 예상…환율효과 기대”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