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6일 유한양행에 대해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기업설명회(NDR) 후기를 전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4830억원과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7% 줄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4680억원, 영업이익은 108억원이다. 매출은 1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9% 감소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자회사인 유한화학의 실적이 환휼 효과와 제품 매출비중(믹스) 개선을 통해 성장하며 연결 기준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특목사업(동물용의약품 등)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고르게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작년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은 기술료(라이선스) 수익이 줄고 광고선전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했다. 라이선스 수익은 52억원으로 69% 줄었다. 광고선전비는 300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유한양행은 광고선전비를 조절하고 사업부별 실적을 회복해 올해 목표치(가이던스)인 영업이익 10%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국내 레이저티닙과 개량신약 등 전문의약품(ETC) 품목의 매출이 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생활유통사업부의 실적 회복을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전통 제약사의 특성상 하반기 실적이 강세라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올해 레이저티닙 매출 가이던스는 300억~400억원이다. 상반기에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했다.

레이저티닙 단독 임상 3상 ‘laser-301'의 주요 결과(톱라인)는 올 4분기 발표될 것으로 봤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한다면 성장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한양행은 1차 치료제 승인 시 내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