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혈액암 이중항체 효능 J&J보다 우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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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분석
현대차증권은 26일 에이비엘바이오가 내달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전임상 단계의 이중항체 혈액암 치료제 ‘ABL602’의 구두발표를 진행한다고 했다.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항체보다 높은 효력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9월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SMO의 ‘Mini Oral Session’에서 ABL602 항암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엄민용 연구원은 “수천개의 초록 중 구두 발표에는 7개만이 선정됐고, 동물실험 결과임에도 선정된 것은 ABL602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ABL602가 구두 발표에 선정된 건 J&J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이중항체보다 전임상 결과가 우수하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열린 혈액항암학회(ASH)에서 메루스의 ‘MCLA-117’보다 우수한 생쥐(마우스) 모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ESMO에선 인간의 백혈병 조혈모세포에서 J&J보다 높은 효력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BL602는 ‘CD3’와 ‘CL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AML은 ‘CD33’ ‘CD123’ CLL-1 ‘CD47’ ‘CD70’ ‘TIM3’와 같은 세포막 단백질이 세포 포면에 과발현된다.
경쟁 약물인 메루스의 MCLA-117은 CLL-1을 표적하면서 혈액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항체가 결합한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에 붙어 항암 효과를 유발한다. J&J의 ‘JNJ-67571244’는 ABL602과 마찬가지로 CD3를 표적하지만, 다른 한쪽은 CD33을 노린다. CD33은 AML 환자의 조혈모세포(HSC)에서 90% 수준으로 과발현되지만, 교차발현(cross-expression)으로 심각한 백혈구 감소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ABL602가 표적하는 CLL-1은 가장 이상적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77.5~92%의 AML 환자로부터 발견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상 조혈모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으면서 AML 암세포에서만 발현된다. 때문에 ABL602는 부작용이 낮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 연구원은 “백혈병 재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백혈병줄기세포(LSC)에서도 발현돼 재발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한 뇌질환 고형암 혈액암에서의 성과도 기대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월 컴패스로부터 고형암인 담도암 2상에서 41.6%의 객관적 반응률(ORR)로 항암제에서 이중항체 기술력을 보여줬다. ABL602 또한 항암제이면서 혈액암 분야의 후보물질로 기대가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 1월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내 54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일부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엄 연구원은 “이 외에도 ‘ABL501’의 국내 1상, ABL501 및 ‘ALB111’의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라며 “‘ABL101’ ‘ABL103’은 내년 1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현재 세 곳의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내 1건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에이비엘바이오는 9월 9~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ESMO의 ‘Mini Oral Session’에서 ABL602 항암 효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엄민용 연구원은 “수천개의 초록 중 구두 발표에는 7개만이 선정됐고, 동물실험 결과임에도 선정된 것은 ABL602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ABL602가 구두 발표에 선정된 건 J&J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이중항체보다 전임상 결과가 우수하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열린 혈액항암학회(ASH)에서 메루스의 ‘MCLA-117’보다 우수한 생쥐(마우스) 모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ESMO에선 인간의 백혈병 조혈모세포에서 J&J보다 높은 효력 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BL602는 ‘CD3’와 ‘CLL-1’을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AML은 ‘CD33’ ‘CD123’ CLL-1 ‘CD47’ ‘CD70’ ‘TIM3’와 같은 세포막 단백질이 세포 포면에 과발현된다.
경쟁 약물인 메루스의 MCLA-117은 CLL-1을 표적하면서 혈액암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항체가 결합한 뒤, T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3에 붙어 항암 효과를 유발한다. J&J의 ‘JNJ-67571244’는 ABL602과 마찬가지로 CD3를 표적하지만, 다른 한쪽은 CD33을 노린다. CD33은 AML 환자의 조혈모세포(HSC)에서 90% 수준으로 과발현되지만, 교차발현(cross-expression)으로 심각한 백혈구 감소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ABL602가 표적하는 CLL-1은 가장 이상적인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로, 77.5~92%의 AML 환자로부터 발견된다는 설명이다. 또 정상 조혈모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으면서 AML 암세포에서만 발현된다. 때문에 ABL602는 부작용이 낮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엄 연구원은 “백혈병 재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백혈병줄기세포(LSC)에서도 발현돼 재발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한 뇌질환 고형암 혈액암에서의 성과도 기대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5월 컴패스로부터 고형암인 담도암 2상에서 41.6%의 객관적 반응률(ORR)로 항암제에서 이중항체 기술력을 보여줬다. ABL602 또한 항암제이면서 혈액암 분야의 후보물질로 기대가 크다는 판단이다.
지난 1월 사노피에 1조3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내 540억원의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일부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엄 연구원은 “이 외에도 ‘ABL501’의 국내 1상, ABL501 및 ‘ALB111’의 미국 1상을 진행 중”이라며 “‘ABL101’ ‘ABL103’은 내년 1상에 진입할 예정으로, 현재 세 곳의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연내 1건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