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웹툰 ‘여신강림’으로 유명한 야용이 작가 등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의 네이버웹툰 부스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인기 웹툰 ‘여신강림’으로 유명한 야용이 작가 등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메이징 페스티벌’의 네이버웹툰 부스에서 사인회를 하고 있다. 네이버웹툰 제공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중문화 축제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을 끌어모은 곳은 네이버웹툰 부스였다. 웹툰 ‘여신강림’으로 유명한 야옹이 작가의 사인회가 시작되자 관람객 줄은 10m 이상으로 길어졌다.

네이버웹툰은 18일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어메이징 페스티벌에서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132㎡(약 40평) 규모 부스에선 작가 사인회, 굿즈 제공 이벤트, 퀴즈게임 등이 진행됐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웹툰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며 “주말에 열린 인기 작가 사인회 때는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12월 국내 웹툰 플랫폼 중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프랑스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는 프랑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웹툰·만화 앱 1위(월간 활성이용자 수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신강림’ ‘입학용병’ 등이 프랑스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네이버웹툰의 설명이다. 웹툰 입학용병의 그림을 담당하는 락현 작가는 “네이버웹툰이 보유한 글로벌 플랫폼 덕에 전 세계 독자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이 현지 작가를 발굴하고 작품을 연재할 기회를 주는 것도 한국 웹툰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페스티벌 기간에도 인플루언서 출신 작가, 망가(일본 만화)를 그리다가 웹툰으로 전향한 작가 등 12명의 현지인이 사인회를 진행했다. 차하나 네이버웹툰 유라시아 사업 리더는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의 현지 창작자 발굴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1위 ‘스토리 테크’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