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왼쪽)와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왼쪽)와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연내 실내외 로봇 배송 서비스에 대한 사업화 검증(PoC)을 실시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는 지난 17일 양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미래 모빌리티 분야 기술 협업을 통한 서비스 공동 개발 및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양사는 LG전자의 기술력·경험에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플랫폼 운영 노하우,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능력을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고객 경험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를 발굴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 △차량 내 이용자 경험 실증환경 구축을 통한 모빌리티 서비스 발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소프트 V2X 기술 활성화 △모빌리티와 가전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한 서비스 발굴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계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로봇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실내외 로봇 배송 서비스에 대한 PoC를 연내 실시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관제 플랫폼과 LG전자의 로봇 플랫폼을 결합해 건물 내 사물 이동에 대한 다양한 연계 서비스를 구축하고, 향후 서로 다른 영역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한다.

그뿐만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과 연계된 차량에 LG전자의 차량용 HMI(휴먼 머신 인터페이스) 솔루션을 적용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서비스 발굴, 이용자 기반의 신규 서비스 검증까지 협업기로 했다.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는 “카카오모빌리티는 고도화된 ICT 기술 역량을 통해 차별화된 이동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LG전자와의 협업을 기점으로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역량 강화는 물론,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하고 지원해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훈 LG전자 CTO(부사장)는 “국내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자사의 인포테인먼트, 로보틱스, 데이터 융합, 통신 분야 등 기술 역량이 적용된 새로운 모빌리티 고객 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고민하고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