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올 1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했다. 다만 2분기부터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6000원으로 낮췄다.
씨젠의 2022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4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했다. 전분기보다도 10% 늘어나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9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44.2%였다.
1분기 호실적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북미와 유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와 22% 감소했지만, 국내와 아시아 및 중남미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원가율 상승과 연구개발비 확대 등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4.6%포인트 축소됐다.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와 방역 조치 해제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959억원과 2916억원으로 추정했다. 2021년 상반기 대비 매출은 6.2% 늘고,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수치다.
원재희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 검사용으로 사용되던 제품의 큰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1분기 기준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내 확진 제품의 비중이 약 67%에 달하는 만큼,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는 설명이다. 목표주가에는 글로벌 진단키트 수요 감소에 따른 올해 지배주주순이익 추정치 하향을 반영했다. 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에 적용된 할인율을 올렸다.
원 연구원은 “할인율 상향에는 씨젠의 사업 분야가 분자진단으로 한정돼 있어 엔데믹에 따른 매출 하락 방어가 어려운 점을 반영했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 일정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씨젠의 글로벌 진단 장비(CFX96) 누적 설치대수가 5214대에 달하는 만큼, 충성고객을 잡아두는 '락인 효과' 구축을 통한 제품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내년에는 바이오래드를 통한 비(非) 코로나19 제품의 미국 공급 확대를 예상했다. 이 경우 실적 추정치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M&A 진행에 따른 주가수익배율(멀티플) 상향 가능성도 존재해 투자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 472억원과 영업이익 5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와 200% 증가했다.전체 의약 부문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피부과는 다년간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비뇨기과 부문은 상승세를 보였다. 내과 및 이비인후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적이 증가했다고 했다. 피부과 및 비뇨기과 제품인 더모타손MLE와 유로파서방정, 내과 및 이비인후과 제품인 알레스턴 카버락틴정 글리포스연질캡술 등의 매출이 늘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에 대한 위탁생산(CMO) 사업 부문 매출도 증가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대학병원뿐 아니라, 준종합병원 영업망을 확대하고 대형 품목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품별로 수익군을 관리해 매출 및 영업이익을 증대할 계획이다.연구개발(R&D)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핵심 기술력 및 특허 우회 역량을 바탕으로 첫 복제약(퍼스트 제네릭) 제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량신약과 새로운 물질의 신약개발을 진행 중이다. 미래 가치 확보를 위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동국제약의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에 참여하고, 씨티씨바이오의 조루 및 발기부전 복합제에 대한 사업제휴를 맺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콘텐츠·미디어 기업 애니플러스가 창립 후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애니플러스는 17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 늘어난 4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회사 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회사 설립 후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자회사들이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으며, 미디어앤아트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00%의 경이적인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는 것이다.1분기 높은 실적 증가 원동력에 대해서는 모회사와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애니플러스는 올해 1분기 대표작인 '진격의 거인' 신규 시즌, 극장판 흥행으로 역주행 효과를 누린 '주술회전' TV 시리즈 등을 앞세우며, 아시아 지역에서 기존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 아마존 프라임에도 작품 공급을 개시해 OTT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자회사인 미디어앤아트는 총 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요시고 사진전'을 포함한 전시작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드라마 제작사 위매드도 지난해 대히트한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가 이어지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전승택 애니플러스 대표는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 달성을 통한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애니메이션, 전시, 드라마 등 전 분야에 걸쳐 준비된 탄탄한 라인업을 감안해 보면 앞으로의 실적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씨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점진적으로 진단키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34.1% 하향 조정했다.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씨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4515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997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원 연구원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북미, 유럽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시아, 중남미향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고 했다.다만 엔데믹 전환이 가속화하며 2분기부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2분기 글로벌 엔데믹 전환, 방역 조지 해제 본격화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 감소를 반영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6959억원,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291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코로나19 확진 검사용으로 사용되던 스크리닝 제품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목표주가는 하향했지만 씨젠의 글로벌 진단 장비 누적 설치대수는 5214대에 달하는 만큼 락인 효과 구축을 통한 신드로믹 제품 매출 확대, 2023년 바이오래드(Bio-Rad)를 통한 논코로나(Non-COVID) 제품의 미국향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