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중인 씨젠 연구원들. /사진=씨젠
실험 중인 씨젠 연구원들. /사진=씨젠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씨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점진적으로 진단키트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8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34.1% 하향 조정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씨젠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3% 증가한 4515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1997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10%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원 연구원은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확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북미, 유럽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2%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아시아, 중남미향 매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 분기에 이어 실적 성장을 지속했다"고 했다.

다만 엔데믹 전환이 가속화하며 2분기부터 실적이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글로벌 엔데믹 전환, 방역 조지 해제 본격화에 따라 진단키트 수요 감소를 반영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6959억원, 영업이익은 13.8% 감소한 291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코로나19 확진 검사용으로 사용되던 스크리닝 제품의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하향했지만 씨젠의 글로벌 진단 장비 누적 설치대수는 5214대에 달하는 만큼 락인 효과 구축을 통한 신드로믹 제품 매출 확대, 2023년 바이오래드(Bio-Rad)를 통한 논코로나(Non-COVID) 제품의 미국향 공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