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 규모 자영업자(SOHO)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소상공인 통신상품 시장을 공략한다. 작년 약 900억원이던 매출 규모를 5년 내 30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2일 LG유플러스는 SOHO 특화 상품 5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매장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우리가게 무선인터넷’, 빅데이터 상권 분석, 인플루언서 마케팅·차량 대여·가전 렌털 제휴 서비스 등이다. 우리가게 무선인터넷은 소상공인이 매장 운영에 필요한 인터넷, 인터넷 전화, 카드 결제기 등을 무선인터넷을 통해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작년 12월 받은 규제 특례를 바탕으로 국내 통신사 최초 매장용 무선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내놨다. 유선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카드 결제와 전화 등이 무선인터넷으로 자동 전환돼 매출 손실과 예약 문의 누락 등을 방지한다.

김현민 LG유플러스 SOHO사업담당(상무)은 “유선망을 새로 설치하기 어려운 노후 건물,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영업하는 푸드트럭, 급히 인터넷 개통이 필요한 사업장 등에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DX)을 돕는 앱도 내놨다. 작년 7월 출시한 ‘우리가게 패키지’ 앱을 통합형 플랫폼으로 대거 개편했다. 가게 운영·홍보·마케팅용 솔루션 총 11종을 앱 하나로 쓸 수 있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주변 상권·소비자 분석을 해주는 솔루션은 권역 내 신규 사업장 목록, 동일 업종 월평균 매출 등을 알려준다. LG전자와 협업해 매장용 가전 10종을 소상공인 지원 요금으로 빌려 쓸 수 있는 렌털 솔루션도 제공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REVU와는 블로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작년 9%대로 추정되는 소상공인 시장 점유율을 2027년까지 33%로 늘리는 게 목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